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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경영사례

타산지석(他山之石) : 무리한 사업 확장

by taxis 2021.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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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말

안녕하세요? 재무통 taxis 입니다.
  오늘은 한 기업을 일으켜 세우고, 성장시켜 결국 관련 사업부문에서 성공하는 사례가 아니라 조금은 무거울 수 있는 과거의 역사속으로 사라져간 기업들의 실패 사례들을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성공보다는 실패가 훨씬 우리 주변에 많이 있지만, 그 누구도 암울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성공과 실패는 동전의 앞뒤면과도 같아서 실패의 반대가 결국 성공인 것 같습니다. 즉, 실패를 돌아보고 주의깊게 행동하면 그 반대의 결과로 성공에 다가설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본 내용은 공병호 저자의 '대한민국 기업흥망사' 중 일부를 발췌하여 본인의 개인적인 의견을 추가 하였습니다.

< 목 차 >

Ⅰ. 무리한 사업 확장
Ⅱ. 조직관리의 실패
Ⅲ. 사업구조 쇄신의 실패
Ⅳ. 시장을 읽는 통찰력 부족
Ⅴ. CEO의 자질과 능력 부족
Ⅵ. 급변하는 환경 속 준비 부족


Ⅰ. 무리한 사업 확장

CASE A.

  1. 거의 모든 업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2. A사(주력회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사들은 재무구조가 악화되었으나, 당시 인터뷰 내용을 통해 그룹의 심각한 재무위기가 코앞에 다가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공업 진출에 대한 야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3.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A그룹의 주력 기업인 A사는 계열사들에게 출연금, 대여금 등으로 엄청난 자금을 지원했다. 하지만 이들 신규 계열사의 경영 성과가 부진해지면서 1997년 초부터 A사의 자금 사정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주류업이라는 단일 업종에 대한 그룹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기 때문에 다각화는 필요했지만, 그 다각화의 방향과 내용을 살펴보면 큰 문제점이 있었다.
  4. 특히 큰 부담을 주었던 결정은 종합유통업의 진출과 맥주사업 진출을 들 수 있다. 두 사업 모두 막대한 초기 투자가 필요한 부분이다. 특히 맥주사업은 전형적인 장치사업으로 초기 설비투자 때문에 이후 그룹의 재무사정을 악화시키는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5. 세상 어려운 것을 알아야 하고 무엇인가를 성급하게 보여주어야 한다는 욕망을 스스로 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게 탄탄하던 그룹이 무너지는 데는 채 10년이 걸리지 않았다.
  일정 괘도에 오른 사업은 그 사업에서 확보된 자금을 토대로 신규 사업 또는 기존 사업의 확장 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것 같습니다. 다만, 신규 투자 또는 시설 확장 등에 소요될 자금에 대해 계획단계에서부터 투입될 자금의 회수시점, 주력사업의 경기변동, 주력사업의 실적추정, 신규 투자 또는 시설 확장 사업에 대한 경기변동 등 여러 시나리오를 토대로 함께 분석하여 적정 투입자금의 규모와 시점 등을 파악한 뒤에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주력사업에서 확보된 자금 또는 추가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 부담까지 고려하여, 기존 주력사업의 자금흐름과 투자활동의 자금흐름을 철저히 분리시키는게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분석만 하다가 적정 투자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투자로 인해 주력사업의 자금난까지 초래된다면, 그 투자 의사결정은 내리지 말았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CASE B.

  1. 비관련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실패함에 따라 그룹이 해체된 전형적인 사례
  2. 예술은 예술이고, 사업은 사업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 당시는 B회장이 이미 그룹의 미래 사업방향을 두고 그룹 내 경영진들 사이에 이런저런 의견을 주고 받았을 시점이다. 창업자는 당연히 비관련 분야에 진출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을 것이다. 그러나 자식을 이기는 아버지가 어디에 있겠는가?
  3. 주업에 화력을 집중한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결과 치고는 상당한 차이
  4. B사보다 시점점유율이 낮았던 C사는 고집스러울 정도로 속옷 시장에 주력하였고, 정작 B사는 경영전략 다각화로 맞서게 되는데 이때부터 C사와 B사의 시장점유율은 점점 좁혀지게 된다.
  5. 속옷 업계의 라이벌인 B사와 C사는 완전히 다른 길을 선택
  6. B사는 제2금융권에서 2,870억원을 빌리고 결국 자금난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당시 정부 지원금을 고작 150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민간 기업이 대신했다는 점도 B그룹의 몰락에 결적정인 기여를 하게 된다.
  7. 2세 경영인이라면 수성보다는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서 기업을 자신만의 색깔로 장식하고 싶었을 것이다. '아버지는 이걸 이뤄냈지만, 나는 이걸 해냈다.' 하는 식으로 말이다. 보통 2세 경영자들은 아버지와 다른 '그 무엇'을 조직의 구성원과 세상에 빨리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과 조급함을 느끼에 된다. 그래서 대개가 자신이 경영권을 쥐자마자 서두르게 된다. 이런 서두름이 독배가 되는 경우가 자주 일어난다.
  8. 부도가 나던 시점에 B그룹 전체의 부채규모는 1조 1,780억원이었고, 이 가운데 B사의 특정 프로젝트로 인한 부채가 8,700억원이나 되었다.
  9. 경영권을 받고 난 다음 "너무 천천히 움직인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처음에는 보수적인 행보를 해야 한다.
  차기 경영권으로 승계가 이뤄진 뒤에 2세, 3세 경영자는 막중한 부담감에 위 사례와 같은 의사결정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기존 주력사업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기존 주력사업의 자금력과 실적 등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경우에만 가능할 것 같습니다. 비관련 사업에 투자는 투자가 성공하던, 실패하던 기존 주력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므로 결국 주력사업에서 자금만 빠져나가는 효과를 초래합니다. 기존 주력사업의 핵심 기술 중 다른 사업과의 연계가능한 사업으로 투자했다면 그룹의 주력사업이 무너지는 상황은 없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투자가 실패하더라도, 기존의 주력사업과 관련된 기술 또는 제품일 수도 있기에 실패에 따른 부담이 보다 덜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CASE C.

  1.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건축하게 되면 당연히 상가를 만들게 되고 그 상가를 중심으로 유통업 진출의 가능성을 타진하게 된다.
  2. 아파트 건설에 있어서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무서울 성장세를 기록했던 C사는 어느시점에 이르러 사업의 다각화를 꾀하게 된다.
  3. 건설경기의 큰 사이클을 읽지 못한 패착
  4. 건설경기라는 큰 테두리 내에서 주택사업과 상업용 건설사업 모두 함께 움직이게 되어 있었다.
  5. 주택경기가 바닥을 칠 때마다 탄탄하게 보이던 업체들이 몰락하는 사례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6. 지금까지 사업을 잘해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잘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낙관으로 인해 주택 건설을 위한 토지 및 상업용 건설을 위한 토지의 구입에 지나치게 많은 돈이 물리게 된 점은 결정적인 실책이었다.
  7. 그러나 주택업 자체가 건설경기 사이클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고려하면 C그룹의 몰락에는 건설경기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부분이 큰 몫을 차지하였다.
  8. 주택전문업체는 주택 경기에 따라서 기업의 업적이 지나치게 등락을 보이기 때문에 C그룹은 끊임없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서 활로를 모색해왔다.
  9. 주력기업에서 현금을 벌어들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미래 사업의 전개를 위해 벌여놓은 토지 구입에 따른 과중한 금융비용이 결국 C사를 침몰시키고 만다.
  10. 결과적으로 C그룹은 경기 변동에 취약한 건설업의 비중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다각화가 기대하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과 그룹의 현금 창출을 주도해야할 주력 사업들이 부진했던 점을 들 수 있다.
  11. 기업이 일정 규모 이상으로 성장하게 되면 관리능력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룹 내 주력 기업의 관리능력이 탄탄히 갖추어져 있지 않는 상태에서 사업을 확장해나가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관리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기업들의 사업 확장은 곧바로 부실로 이어지게 된다. 경영능력이란 그만큼 중요하다. 관리능력의 미비와 사업 확장이 맞물리면서 C그룹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음에 주목해야 한다.
  건설, 조선 등과 같은 수주 산업은 일시적인 자금경색이 발생될 수 있는 분야로 위 사례는 기존 건설사업과 관련된 토지매입에 막대한 자금이 묶여버린 것이 주된 사업실패의 원인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기존 주력사업의 경기악화로 매입했던 토지를 매각할수도 있지만, 그보다 관련 투자가 있기 전에 기존 사업의 장기적인 경기변동 등에 관한 분석이 선행되었다면, 충분히 부도사태까지 가는 투자 의사결정을 막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자가 현자에게 배우는 것보다 현자가 우자에게 배우는 것이 더 많다.
현자는 우자의 실수를 타산지석 삼아 피하지만,
우자는 현자의 성공을 따라하지 않기 때문이다."
- 카토(Cato the Elder)

긴글 읽어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재무통 taxis

# 위 내용 중 수정 및 보완할 부분이 있으신 경우 이메일이나 댓글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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