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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상식

금융과 금리

by taxis 2021.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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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참고 용도로만 활용하시되, 정확한 정보는 관련 기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금융(Finance)


금융이란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것을 말합니다. 실물거래에서는 상품과 돈이 교환되지만 금융거래에서는 돈과 증권 또는 채무증서가 교환됩니다. 예를 들어 은행에 예금하면 은행은 예금주에게 통장을 내어 줍니다. 이와 같은 금융거래의 결과, 당사자 간에는 금융자산과 금융부채가 발생하게 됩니다. 위에서 예로 든 예금은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금융자산이고, 은행의 입장에서 보면 금융부채입니다. 국민경제 전체로 보면 수입이 지출보다 더 큰 흑자 경제주체가 있는가 하면, 반대로 지출이 수입보다 더 큰 적자 경제 주체도 있습니다. 이렇듯 경제주체 사이에, 즉 흑자 경제주체와 적자 경제 주체 사이에 돈이 융통되는 것이 곧 금융입니다.

돈의 융통과 관련된 금융시장과 금융기관 그리고 이들을 운영하는 법규 등을 포괄하여 금융제도(financial system)*라고 합니다. 금융제도의 중요한 역할은 자금이 남는 부문에서 모자라는 부문으로 원활히 흐르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금융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사회 전체적으로 후생이 감소합니다. 예를 들어 기업이 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없으면 투자활동이 위축되어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이 위축됩니다. 가계도 마땅한 저축이나 보험 수단이 없으면 미래의 소비나 노후, 재해 등 위험에 적절히 대비할 수없을 것입니다. 우선 돈의 가격이라고 할 수 있는 금리에 대하여 알아보고, 금융제도의 주축으로서 기능하는 금융시장과 금융기관 등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금융제도: 금융시장과 금융기관 그리고 이들을 운영하는 법규 등을 포괄하는 개념


금리(Interest Rate)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남는 돈을 은행에 예금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빌려줄 때도 있지만 돈이 부족해 빌려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돈을 빌린 사람은 일정기간 돈을 빌려 쓴 것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는데 이를 이자라 하며, 이자의 원금에 대한 비율을 금리 또는 이자율이라고 합니다. 이자는 은행에 예금하는 경우에도 생깁니다. 이것은 뒤집어서 은행이 예금주의 돈을 빌려 쓴 대가를 지급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은행에 10만 원을 예금하고 1년 뒤에 11만 원을 받는다고 한다면, 돈을 예금한 대가로 받는 1만 원이 이자입니다. 이 경우 예금 금리는 이자 1만 원의 원금 10만 원에 대한 비율, 즉 10%입니다. 이러한 이자율은 현재의 소비를 희생한 대가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즉 10만 원을 예금하지 않으면 누릴 수 있는 영화관람, 외식, 옷 구입 등 현재 소비의 만족을 포기 한 대가(기회비용)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자는 금융거래를 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야 발생하므로 이자를 돈의 시간가치라고도 합니다.

그러면 금리는 어떻게 결정될까요? 금리가 어떻게 결정되는가는 학자에 따라 여러 가지로 설명되고 있으나 기본적으로 시장의 수요와 공급 원리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상품을 사고자 하는 수요와 팔고자 하는 공급에 따라 상품 가격이 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돈의 가격인 금리도 돈을 빌리려는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면 올라가게 되고 반대로 돈을 빌려주려는 공급이 수요보다 많으면 떨어지게 됩니다. 먼저 자금의 수요는 주로 생산활동을 하는 기업의 투자에 의해 좌우됩니다. 즉 경기 전망이 좋아지면 이익 증가를 예상한 기업의 투자가 늘어나 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금리는 올라가게 됩니다.

한편 가계 소득이 적어지거나 소비가 늘어 가계가 공급하는 돈이 줄어들면 금리가 오르게 됩니다. 또한 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같은 금액의 이자를 받는다 하더라도 그 실질 가치가 떨어지므로 더 높은 금리
를 요구하게 되어 금리는 상승하게 됩니다. 이밖에 금리는 차입자의 신용과 돈을 빌리는 기간 등에 따라 그 수준이 달라지는데 빌려준 돈을 못받을 위험이 클수록, 그리고 차입 기간이 길수록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입니다.


금리의 종류


금리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먼저 계산하는 방법에 따라 단리와 복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단리는 단순히 원금에 대한 이자를 계산하는 방법이며 복리는 이자에 대한 이자도 함께 감안하여 계산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100만 원을 연 10%의 금리로 은행에 2년간 예금할 경우 만기에 받게 되는 원금과 이자의 합계액은 단리 방식으로는 120만 원[100만 원 × (1+0.1×2)]이 되지만 복리 방식으로는 121만 원[100만 원×(1+0.1)²]이 됩니다.

금리는 돈의 가치 변동, 즉 물가 변동을 고려하느냐 안 하느냐에 따라 실질금리와 명목금리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명목금리는 물가상승에 따른 구매력의 변화를 감안하지 않은 금리이며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금리입니다. 우리가 돈을 빌리고 빌려줄 때에는 보통 명목금리로 이자를 계산하지만 실제로 기업이 투자하거나 개인이 예금을 하려고 할 때에는 실질금리가 얼마인가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예를 들어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금리가 연 5%이고 물가상승률이 연 5%라고 하면 실질금리는 0(零)인 결과가 초래됩니다. 따라서 예금 가입자가 받는 실질 이자 소득은 같은 금리 수준에서 물가상승률이 낮을수록 늘어나게 됩니다.

실질금리 = 명목금리 - 물가상승률

금리는 표면금리와 실효금리로도 구분되어집니다. 표면금리는 겉으로 나타난 금리를 말하며 실효금리는 실제로 지급받거나 부담하게 되는 금리를 뜻합니다. 표면금리가 동일한 예금일지라도 복리 단리 등의 이자 계산방법이나 이자에 대한 세금의 부과 여부 등에 따라 실효금리는 달라집니다. 대출의 경우에도 이자 계산방법 등에 따라 실효금리는 달라집니다.
금융거래에서 많이 접하게 되는 금리의 또 다른 개념 중 수익률과 할인율이란 말이 있습니다. 100만 원짜리 채권을 지금 산 뒤 1년 후 원금 100만 원과 이자금액 10만 원을 받는다면 이 경우 수익률은 10%입니다. 즉 수익률은 투자수익, 여기서는 이자금액을 투자원금으로 나눈 비율을 말합니다.

수익률 = 이자금액/채권가격= 100,000/1,000,000 = 0.1 즉 10%

100만 원짜리 채권을 지금 10만 원 할인된 90만 원에 사고 1년 후 100만원을 받는 경우에 할인율이 10%라 합니다. 이를 위에서 설명한 수익률로 바꾸어 보면 현재 90만 원짜리 채권에 투자하고 1년 후에 원금 90만 원과 이자금액 10만 원을 받는 것과 같습니다. 식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금융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이자율 또는 금리는 수익률 개념입니다. 따라서 할인율로 표기된 경우에는 정확한 금리 비교를 위하여 수익률로 전환하여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할인율 = 할인금액/채권가격= 100,000/1,000,000 = 0.100 혹은 10.0%
이를 수익률 개념으로 전환하면 ;
수익률 = 이자금액/채권가격 = 100,000/900,000 = 0.111 혹은 11.1%

최초 약정한 금리가 만기 때까지 그대로 유지되는가에 따라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로 구분됩니다. 고정금리는 만기 때까지 최초 약정한 금리가 그대로 유지되지만 변동금리는 일정 주기별로 시장금리를 반영하여 약정금리가 변동하는 금리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만기 1년, 약정금리는 4%의 고정금리라면 약정기간 1년 동안 시장금리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해당 약정금리는 4%입니다. 반면 만기 1년, 변동주기 3개월, 약정금리는 금융채 금리 + 0.5%(또는 50bp)의 변동금리라면 3개월에 한 번씩 변동된 금융채 금리에 연동하여 약정금리가 변하게 됩니다. 금융채 금리가 최초 약정시 3.0%, 약정 3개월 후 3.2%, 6개월 후 3.5%, 9개월 후 4.0%라면 약정금리는 최초 약정시 3.5%, 약정 3개월 후 3.7%, 6개월 후 4.0%, 9개월 후 4.5%가 됩니다.

은행에서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금리변동에 따라 부담하는 이자지급액이 크게 달라집니다. 따라서 앞으로 시장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에는 고정금리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나 시장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에는 변동금리를 이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한편 금리는 거래되는 금융시장을 기준으로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금융기관 사이에 단기 자금거래가 콜시장에서 형성되는 금리를 콜금리라고 하고, 미래의 특정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동일한 증권을 반대 방향으로 매수 및 매도하는 것을 약정하고 이루어지는 증권의 거래를 환매조건부매매(RP: repurchase agreement) 라고 하는데 여기서 형성되는 금리를 RP금리라고 합니다. 또한 채권시장에서 형성되는 금리는 채권수익률이라고 합니다. 채권수익률은 채권의 종류나 만기에 따라 국고채, 회사채 수익률 등 매우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채권수익률은 채권 가격의 변동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채권 가격이 오르면 채권수익률은 떨어지고 반대로 채권가격이 떨어지면 채권수익률은 올라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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