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내용은 참고 용도로만 활용하시되, 정확한 정보는 관련 기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출처: 한국은행
경제생활과 물가
우리는 과일, 야채 등의 가격이 너무 올라 장보기가 두렵다고 하기도하고 휘발유 값, 지하철 요금 등이 잇달아 올라 가계에 주름살이 늘었다고 하는 등 물가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우리의 경제생활에서 물가처럼 모든 경제주체들의 중요한 관심사가 되는 것도 흔하지 않습니다. 물가의 움직임은 가계의 소비생활이나 기업의 생산활동은 물론 국민경제의 전 부문에 걸쳐 광범위하고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를 살 때 지불하는 돈의 액수를 가격이라고 합니다. 가격은 상품이 갖고 있는 가치를 화폐로 환산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구입하는 품목에는 쌀, 과일, 세탁서비스 등과 같이 수시로 구입하는 것도 있고 냉장고나 이사서비스의 경우처럼 가끔 사거나 이용하는 것도 있습니다. 또 일정 시점에서 가격이 오르는 상품이 있는가 하면 내리는 상품도 있는 등 상품별로 가격의 변동이 일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개별 상품의 가격을 가지고서는 전반적인 상품가격의 변화를 판단하기 어렵습니
다.
이 때문에 우리는 여러 가지 상품의 가격들을 종합하여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평균적인 가격 수준을 구하게 되는데, 이렇게 만든 가격수준을 물가*(물가수준)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종합적인 물가수준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지수로 나타낸 것을 물가지수(price index)라고 합니다. 보통 기준년도의 물가지수를 100으로 놓고 어떤 시점의 물가지수와 비교하여 보면 물가의 변동률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가령 어느 해의 물가지수가 105라면 기준년도에 비해 평균적인 물가수준이 5% 상승하였음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물가지수는 상품별로 중요한 정도에 따라 가중치를 다르게 적용하여 평균하는 방식에 의해 계산하고 있는데, 가중치는 보통 상품의 거래액을 기준으로 합니다.
*물가: 여러 가지 상품의 가격들을 종합하여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구한 평균적인 가격수준
물가지수의 종류
우리가 흔히 물가지수라 하면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와 생산자물가지수(PPI, Producer Price Index)를 말합니다. 통계청이 작성하는 소비자물가지수는 우리의 소비생활에서 실제로 구입하고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수준을 측정한 것입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계의 생계비 평균 내지는 구매력의 변동을 측정하고 통화정책의 운영에 있어서 물가안정목표 대상 물가지수로 사용되는 등 일반인은 물론 정책당국과 언론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서 작성하는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에서 생산된 상품과 운수, 통신, 금융, 부동산 등 기업서비스가 국내시장에 출하되어 1차 단계에서 기업 상호간에 거래되는 가격수준을 측정한 것입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에 비해 대상품목의 포괄범위가 넓어 전반적인 상품과 서비스의 수급 동향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물가수준의 변동을 측정하는 데 유용합니다.
생산자물가지수의 보조지표로 국내공급물가지수(DSPI, Domestic Supply Price Index)와 총산출물가지수(TOPI, Total Output Price Index)가 있습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의 포괄범위에 수입품까지 포함하여 국내시장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수준을 측정한 것입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중간재·최종재 등 가공단계별로 구분하여 모든 상품의 가격수준을 조사한 것으로 물가의 단계별 파급과정을 파악하는 데 용이합니다. 한편 총산출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의 포괄범위에 수출품까지 포함하여 국내기업이 산출한 상품 및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수준을 측정한 것입니다.
물가지수에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지수 이외에도 쓰임새에 따라 한국은행에서 작성하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청에서 작성하는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지수 등이 있습니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입상품에 대한 계약가격의 변동을 조사한 것입니다. 이 지수는 수출입 업체의 수출채산성 변동이나 수입원가 부담을 파악하고 대외 교역조건을 측정하는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농가판매 및 구입가격지수는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의 판매가격과 농가의 영농 및 소비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의 구입가격을 조사한 물가지수입니다.
이 지수는 농가 교역조건의 산출을 통하여 농촌경제 동향을 분석하고 농업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전체 소비자물가의 변동 중에서 농산물과 석유류처럼 기상이변, 유가 급등락과 같은 일시적인 외부충격에 의해 가격이 급변동하는 품목들의 물가 변동을 제외한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을 의미하는 근원인플레이션*(underlying inflation 또는 core inflation)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물가 조사대상품목(460개) 중에서 채소류, 과실류 등
의 농산물(46개)과 휘발유, 등유, 경유 등 석유류(7개)를 제외한 407개 품목(곡물 포함)을 대상으로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를 말하며 통계청이 소비자물가지수와 함께 매월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2010년 기준 지수부터는 OECD 방식에 의한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를 추가로 작성하여 발표하고 있습니다.
*근원인플레이션: 소비자물가를 구성하는 품목 중에서 식료품이나 에너지처럼 가격이 급변동하는 품목들을 제외한 후 구한 물가상승률
우리나라의 주요 물가지수 비교
*생산자가 제품 한 단위당 실제로 수취하는 가격으로 일반적으로 생산자가격에서 부가가치세와 같은 생산물세를 제외하고 정부에서 주는 보조금을 더한 가격을 의미함
이 밖에도 GDP 디플레이터*(GDP deflator)라는 물가지수가 있는데, 이는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후 100을 곱하여 지수화한 것입니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명목은 물가상승분도 포함된 것이며, 실질은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것입니다. GDP디플레이터는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수출입물가지수, 임금, 환율 등 각종 가격지수가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다른 물가지수보다 훨씬 더 포괄적인 성격을 갖는 물가지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GDP디플레이터는 생산자물가나 소비자물가와 대체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GDP 디플레이터: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누어 얻은 값에 100을 곱하여 지수화한 것
물가지수 상승률 추이
물가지수의 활용
물가지수가 우리의 경제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살펴봅시다. 먼저 물가지수는 돈의 구매력 변화를 측정할 수 있는 수단이 됩니다. 물가가 오를 경우 일정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은 물가가 오르기 전보다 줄어들어 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며 반대로 물가가 하락하면 이전에 비해 돈의 구매력이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물가지수를 이용하여 물가의 변동에 따른 돈의 실질적인 구매력의 변화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물가지수는 또한 경기판단 지표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몸이 아플 경우 처방에 앞서 일반적으로 몸의 온도를 먼저 재봅니다. 몸에 이상이 있으면 체온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생산, 소비, 투자 등 경제활동이 이루어진 결과는 물가로 반영되어 나타납니다. 물가가 갑자기 큰 폭으로 오르거나 내린다면 국민경제의 안정성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하여 그 원인을 분석하게 됩니다.
따라서 물가지수는 경제안정을 진단하는 체온계의 기능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물가지수는 전체 지수 외에 예를 들어 소비자물가의 경우 농축수산품, 공업제품, 서비스 지수 등과 같이 상품성질별 분류 지수도 작성하고 있어서 이를 통해 재화의 수급동향을 판단 할 수 있습니다. 가령 수요가 크게 변동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업제품 지수가 안정적인 데 비해 농축수산품 지수가 크게 상승하였다면 농축수산품의 공급이 부족하였다는 것을 나타내므로 이를 보고 농축수산품의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게 됩니다.
회사원 A씨의 연봉이 2017년 4,000만원에서 2019년 5,000만원으로 올랐다면 실질소득(구매력)도 이와 같이 높아졌을까요?
회사원 A씨의 연봉이 2017년 4,000만원에서 2019년 5,000만원으로 인상된 경우 2년 동안 금액으로는 1,000만원, 상승률로는 25% 오른 것입니다. 같은 기간 중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2.9에서 104.9로 상승하였습니다. 이때 A씨의 2019년 연봉 5,000만원을 소비자물가지수를 이용하여 2017년 기준 실질 구매력으로 환산할 수 있습니다. 즉 2019년 연봉 5,000만원을 두 기간의 소비자물가지수 비율 1.019(104.9÷102.9)로 나누어 보면 4,907만원으로 계산됩니다. 따라서 연봉은 2년 동안 1,000만원 올랐지만 물가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구매력은 907만원 오른 셈입니다.
NEWS
뉴욕증시, 소비자물가지수에 혼조..다우 0.76%↑
국민일보 2021.09.14.
뉴시스 뉴욕증시는 다음 날 나오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1.91포인트(0.76%) 오른 3만4869.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英 8월 물가지수, 2012년 3월 이후 최고치..성장 둔화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헤럴드경제 2021.09.16.
8월 CPI 전년比 3.2%↑..전월比 상승률, 1997년 집계 이후 최대폭전문가들 "금리 인상 압박↑..경기 회복 걸림돌 악순환 우려" 영국 국가통계국(ONS)은 15일(현지시간) 올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2012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2.9%는 물론 영란은행(BOE)의 물가 목표치인 2%를 크게...
수출입물가지수 상승 지속..유가 하락에 상승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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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1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수출입 수요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수출입물가지수 상승세가 이어졌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에 상승세는 둔화됐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8월 수출물가지수는 112.72(2015=100)로 전월대비...
꼭 필요한 게 다 올랐다..생활물가지수 급등
중앙일보 2021.09.07.
부분에서 물가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어서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소비자가 자주 사는 생활필수품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달 108.8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가 올랐다. 상승률로는 2017년 8월(3.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생활물가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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